러시아 핵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폭탄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원자력 분야 소식통이 23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북한이 핵폭발물을 갖고 있다는 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문제는 이를 터트릴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이에 강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폭탄을 실어나를)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어 "핵폭발물을 보유하는 것과 이를 이용해 핵탄두를 만드는 것은 두 가지 전혀 다른 과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이론적으로 핵폭탄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이를 발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핵폭탄을 터트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핵폭발물을 멀리 운반할 능력이 없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북한의 핵 위협은) 공갈 협박의 일종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국군의 연평도 인근 해상 포사격 훈련과 뒤이은 휴전선 인근 지상 훈련과 관련, 필요할 경우 핵억제력에 기초한 성전(聖戰)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23일 밝힌 바 있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