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쥐식빵’ 국립과학수사 감식 의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26 11: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쥐식빵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인터넷에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의 식빵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식빵의 모양새를 대조하고 빵과 밤, 색소 등의 성분을 분석해 이 식빵이 어디서, 어떻게 구워졌는지 밝히고 빵에 박힌 이물질이 무엇인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육안으로 봐서는 이물질이 쥐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 현재 수분이 빠져나가 쭈글쭈글해진 상태이고 빵 역시 부패가 진행되면 증거가 사라질 우려가 있어 이른 시일 내에 감식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김씨는 “아들을 파리바게뜨에 보내 사온 밤식빵에서 쥐가 나왔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면서 문제의 식빵을 경찰에 제출했다.
 
 김씨는 다른 가게에서 빵을 산 이유에 대해 “가게에 빵이 떨어졌는데 아들이 빵을 달라고 해 만 원을 주면서 먹고 싶은 빵을 사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쥐를 보고 놀란 아들을 일단 진정시키고 나서 가게 일이 끝난 새벽에 근처 PC방에 가서 사진을 올렸다. 컴퓨터가 켜져 있어서 그냥 글을 썼을 뿐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일부러 도용한 것은 아니다”며 자작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제빵 기술을 가지고 있고 진술이 상당 부분 앞뒤가 안 맞아 자작극을 벌였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빵을 정밀 감식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주에 김씨와 파리바게뜨 관계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