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투쟁 마친 손학규, 무얼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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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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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내일은 투쟁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대여(對與) 투쟁 ‘제2라운드’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 ‘예산 무효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 14일부터 진행해온 시·도별 전국 순회 집회가 28일 서울을 끝으로 일단락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앞으로 ‘민생’과 ‘정책’을 화두로 제2차 장외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손 대표는 27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앞으로 “전국 234개 시·군·구로 들어가 대안제시와 정책투쟁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손 대표는 “‘예산 날치기’로 결코 덮을 수 없는 ‘대포폰’과 민간인 사찰문제에 대한 국정조사, 특별검사제 도입도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독재를 이기고 평화를 전파하는 우리의 행진은 쉼 없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선 추운 날씨와 연말연시라는 계절적 요인 등의 이유로 여론의 호응이 적극적이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손 대표의 리더십만큼은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전날 경기도 수원역 광장에서 열린 경기 남부 지역 결의대회의 경우 전체 당 소속 의원 가운데 3분의2에 이르는 60여명이 함께했으며, ‘날치기 예산·법안 무효화’를 위한 국민 서명운동도 동참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는 후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의 고집스런 전국 순회 집회를 통해 ‘제1야당’으로서 민주당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민주당만의 대여투쟁 방식이 뭔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후속투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앞으로 ‘더 크게, 더 낮게, 더 깊게’란 콘셉트에 맞춰 우선 내년 2월까지 2차 대여투쟁을 진행한다는 방침. 또 다른 야당과의 연대를 통한 대규모 장외집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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