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토해양부가 28일 확정, 발표한 '동-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따르면 강원~경북~울산을 잇는 한반도 동쪽 지역은 원자력을 중심으로한 에너지 생산 및 자동차, 조선 등의 기반산업 기지로 개발된다.
또 인천시를 시작해 경기~충남~전북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서해안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 등의 첨단 산업의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동북아의 경제 거점으로 육성된다.
◆ 국가 에너지의 60% 생산
한반도 동해안권은 앞으로 원자력 발전을 중심으로 국가 에너지 생산량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생산기지로 발전할 전망이다. 울산~경주~울진으로 이어지는 원자력 산업단지 조성으로 원자력 발전 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 및 인력 양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울산에는 동북아의 석유 물류를 담당하는 대규모 석유비축기지가 들어서며, 삼척에는 기존 천연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디메틸에티르(DME)'로 바꾸는 시설 등의 복합에너지 거점이 조성된다.
녹색시범도시(강릉), 녹색섬(울릉) 등의 '녹색 에너지 시범지역'도 육성되며 해양자원의 개발과 활용을 위한 해양자원 연구 및 생산단지(포항, 울산), 해양과학 산업단지(울진) 등도 조성된다.
울산(자동차, 조선)~경주(부품, 에너지)~포항(철강, 신소재)을 '삼각 산업 벨트'로 묶고 신소재 산업 클러스터(강릉 동해 삼척 울산), 부품소재 연구개발 클러스터(울산 경주 포항),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고성 강릉) 등 차세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신소재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교통망도 크게 개선된다. 동해안 일주 철도, 동서 간 연계철도 등 초광역 기간교통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항만 배후도로(울산신항), 인입 철도(울산신항,동해항,영일만신항), KTX 연계 교통망(울산,경주), 울릉도 일주도로 등도 확충된다.
◆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
서해안권은 '슈퍼 경기만권(비즈니스, 물류, 첨단산업이 복합된 동북아 경제거점)', '충남 서해안권(국제관광·휴양산업과 기간산업이 어우러진 융복합 산업거점)', '새만금권(신재생 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 새만금, 군산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BTMICE(비즈니스 여행,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 육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중국 동부 해안 지역과의 협력 강화로 산업, 서비스, 항만, 해운 등에 대한 '환황해권 연계 네트워크'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내 첨단 산업단지들을 하나로 묶는 '첨단 전략산업벨트' 강화된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산업(파주~화성~평택~아산), 자동차산업(화성~아산~홍성~군산) 등 주력산업과 항공(인천, 김포, 군산), 항공레저(태안), 조선-해양레저(화성, 군산), 로봇(인천), 바이오(화성) 등이 하나로 연결된다.
옹진(조류), 무의-새만금(풍력), 태안(태양광) 등에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지가 들어서며 에너지 부품소재(화성, 시흥, 태안, 새만금) 등 녹색성장 거점이 육성된다. 지역별 관광 자원 개발은 인천-경기권(해양레저), 충남권(국제관광), 전북권(휴양레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교통측면으로는 대전~당진고속도로의 대산항 확장, 국도 77호선의 단계적 확충, 새만금~전주 도로 건설 등이 추진되며 새만금~군산, 보령~조치원 철도도 검토된다. 또 인천내항 재개발, 평택 및 당진항 확충, 새만금항 건설 등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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