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1조 투자…대우건설 경영 참여한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해 1조원을 투입했다.

산은은 29일 자체 조성한 사모투자펀드(KDB PEF)를 통해 대우건설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8990만여주의 신주를 주당 1만1123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전날 종가 기준 대우건설 주가 1만2550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앞서 산은 PEF는 재무적 투자자들과 대우건설 주식(구주) 1만2102만여주(37.16%)를 2조178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의 허가가 나면 대우건설의 구주 인수 대금도 납입할 계획이다. 이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산은의 대우건설 보유 지분은 50∼52%에 이르게 된다.

이로써 산은은 대우건설 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인수 작업이 끝나는 대로 대우건설 경영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과 이익목표와 재무개선 내용 등이 담긴 경영개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한편 임원 파견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은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 매각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지분을 각각 23.95%씩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또 대우건설의 엔지니어링부문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