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낙하산 인사 논란 '종지부'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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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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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인천시가 단행한 고위직 41명의 인사가 능력과 경륜 중심의 인사로 채워지면서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낙하산 인사' 논란을 잠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직무대리 5명 ▶전보 16명 ▶전입 6명 ▶전출 6명 ▶파견 8명 등 첫 41명의 고위 간부 공무원 인사를 대폭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송 시장은 취임 직후 시 대변인과 인천경제청장,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시 산하공사공단 수장 일부를 자신의 측근으로 채워 '자기 식구 챙기기'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젊고 능력 있는 인사를 주요 현안 부서에 대거 배치해 공무원들은 별다른 불만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이번 인사가 경제수도 건설과 아시아경기대회, 도시개발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맞춤형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시는 우선 안영규(46) 인천경제청 도시개발계획과장을 건설교통국장에, 한성원(42) 예산담당관을 정책기획관에 배치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 두 인사는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천시의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수도 인천' 건설을 위한 전반적 사항들을 추진·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4급 서기관 5명을 국장급 보직 직무대리로 임명됐고, 3·4급의 국장급 인사도 16명 단행됐다. 이 외에 2·3급 부구청장들도 인천발전연구원, 인천대 등으로 대거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북항 개발로 인해 시민사회단체의 끊임없는 질타를 받아 왔던 K 국장의 경우 총무과로 발령됐으며, 이 자리에는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던 이일희 씨가 자리하게 됐다.

인천시 공무원 K(44)씨는 "이번 고위직 인사는 대체로 평이하게 진행됐다고 본다"면서 "인사발령 명단을 살펴보니, 각 실국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던 인사들이 부서에 맞게 제대로 배치된 것 같다"며 이번 인사에 별다른 불만이 없음을 밝혔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송원 사무처장은 "일부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인사들에 대해 일부 교통정리를 했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김송원 처장은 "취임 직후 이뤄진 1차 인사에 이어 이번에 단행된 2차 인사를 통해선 자기 진영이 어느 정도 짜인 만큼 산적한 인천시 현안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업무평가를 받는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가닥을 잡아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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