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올해도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시설공사 계약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조달청은 지난 29일 현재 올해 시설공사 계약금액은 20조879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계약 금액인 23조8994억원 다음인 사상 두번째의 금액이다.
새롭게 발주된 공사는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1공구(3738억원)' 등 총 3528건에 13조5863억원 규모이다.
시공능력평가액 기준으로 상위 10위권인 대형 건설사의 공사 수주액은 2조8988억원(69건)으로 전체 수주액의 21.3%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28.5%와 비교해 7.2%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중견·중소 건설사 수주의 기회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대림산업 1조540억원 ▲현대건설 9855억원 ▲대우건설 9708억원 ▲GS건설 4986억원 ▲삼성물산 4952억원 등 순이었다.
올해 조달청과 계약 체결에 성공한 업체는 3068곳이다. 가장 많은 기업이 응찰한 공사는 6373곳이 응찰한 '서울경찰청 3기동단 전기공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총 418회 입찰에 참여해 '최다 공공기관 공사입찰 참여 건설사'의 기록을 세웠지만 2건을 낙찰받은 비운의 건설사도 존재했다.
한편 조달청 등록 건설사 수는 11만9870개로 건설경기 부진에도 2009년의 11만3992개와 비교해 5.2% 늘었다. 하지만 조달청과 한 번이라도 계약한 업체는 모두 3068개 뿐이었으며, 이 중에서 계약 체결 건수가 총 10건이 넘는 업체는 4개업체였다.
천룡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예산 조기집행, 대형공사 발주방식 개선, 중소·지방 업체 낙찰기회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기업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내년에도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책방향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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