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칭녠바오(靑年報) 보도에 따르면, 시 인사국장 차오창칭(曹長淸)은 지난 8월 “당을 위해 몇 십 년을 봉직하면서 한번도 당에 개인적인 일을 부탁한 적이 없었다”면서, 퇴직을 앞두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재정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에 요청했던 것.
이 같은 요청을 받은 시 당위(黨委員會)에서는 15일 뒤 류샤오룽(劉小龍) 서기의 비준아래 차오 국장의 아들을 채용키로 결정했고, 시 정부는 재정국산하 재정사업단위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문제는 후난성 정부가 7월 28일자로 문건을 하달해 정부 사업단위에까지 ‘공무원법’을 준용해 직원을 공개채용토록 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그는 아직 대학에 재학 중인 상태라 아예 지원자격조차 없었다.
인터넷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류 서기는 차오에 대한 특채를 즉각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서기는 “당시에는 성 정부의 공문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차오 국장은 자신의 아들이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했다”고 둘러댔다.
한편 차오 국장은 자신이 17년간 몸담았던 조직에 큰 오점만 남긴 채 지난 10월 인사국과 노동국이 통합되면서 2선으로 물러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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