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 M’의 패럴, 러시아서 숨진채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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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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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디스코 열풍을 일으켰던 흑인 4인조 혼성그룹 ‘보니 M’의 유일한 남성 멤버 보비 패럴(61)이 3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네덜란드 민영방송 RTL은 패럴의 대리인인 존 세인의 말을 인용, 패럴이 이날 아침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방 침대에서 호텔 직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패럴은 최근 약 10년 간 건강문제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 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공연을 예정대로 마치기는 했으나 공연 전후로 호흡상의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30일에는 다음 공연을 위해 이탈리아로 이동할 예정이었다고 대리인이 전했다.

열정적인 댄스와 화려한 의상으로 널리 알려진 패럴을 비롯해 다른 3명의 여성으로 이뤄진 보니 M은 독일을 위주로 활동하면서 70년대에 전성기를 구가, ‘대디 쿨’과 ‘리버스 오브 바빌론’ ‘써니’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1978년에 나온 ‘리버스 오브 바빌론’의 경우 영국에서만 거의 2백만장 이상이 팔리는 대성공을 거뒀고, 그 해에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초청으로 서방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 공연을 하기도 했다.

패럴은 1986년 그룹이 해체된 뒤에도 기존의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단독으로, 혹은 일부 여성 가수들의 도움을 받는 식으로 공연을 계속해왔다.

올해에도 네덜란드와 터키, 뉴욕, 핀란드 등에서 공연하는 등 세계 투어를 진행해왔으며, 새 앨범도 준비하고 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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