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규 회장측 CU전자株 반년새 614만주 매도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최동규 CU그룹 회장 측이 계열사인 코스닥 디스플레이업체 CU전자 지분을 6개월 만에 614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결권 있는 전체 발행주식 5153만주 가운데 12%에 맞먹는 규모다. 이 회사 주가는 매도 이후 절반 이상 내렸다.

13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작년 7월부터 이달까지 공시기준 3차례에 걸쳐 각각 CU전자 보통주 426만주와 39만주, 149만주씩 모두 614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최 회장이 501만주, 계열사 CU공영 74만주, CU그룹 지배회사 CU는 39만주를 팔았다. CU를 소유한 최 회장은 이 회사를 통해 모든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CU전자 지분구조는 신주인수권 포함 CU 21.15%와 최 회장 9.24%, CU공영 2.60% 순으로 이뤄져 있다.

최 회장 측은 이번 지분 매도로 모두 86억2500만원을 현금화했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보통주로 전환시켰다. 최 회장은 작년 5월 신주인수권부사채 581만주 가운데 44.44%인 258만주를 보통주로 바꿨다. 7월에는 보통주 426만주를 팔았다.

CU도 같은달 신주인수권부사채 651만주를 전환해 첫 보통주 지분을 얻었다. 11월에는 39만주를 매도했다.

이후 추가적인 행사가 없었으나 주가 하락에 따른 행사가격 조정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 물량은 늘어나고 있다.

6개월 동안 최 회장 측 지분율은 47.28%에서 32.99%로 떨어졌다.

최 회장 측은 2007년 2월 조휘남 외 4명으로부터 CU전자 지분 33.02%(303만주)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CU전자는 같은해 10월부터 작년 3월까지 5차례에 걸쳐 250억원어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유상증자도 3차례 실시됐다.

이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은 인수시점 920만주에서 현재 5153만주로 460% 이상 늘었다.

CU전자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로 지분을 매각하는 것 같다"며 "회사와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 회장 측에서 지분을 매도하기 전인 작년 6월 말 1535원에서 11일 751원으로 51.0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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