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르포> "프랑스 사람들 삼성제품 없으면 못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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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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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품질 최고" 휴대폰·가전 등 주요 제품 점유율 1위

삼성전자의 프랑스 현지법인
(파리(프랑스)=김영민 기자) “프랑스인들은 삼성 제품이 없으면 하루 일과를 하지 못할 정도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장을 지냈던 김석필 구주총괄(전무)이 프랑스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유럽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프랑스에서 휴대폰, 백색가전 등 주요 IT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프랑스에서 휴대폰 부문 6년 연속 1위, TV 부문과 양문형 냉장고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수성 중이다.

휴대폰은 지난 1999년 처음으로 프랑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5년 21.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 계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9.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프랑스인 10명 중 4명이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프랑스 휴대폰 히트 리스트 10위 중 5개를 삼성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와 삼성 최초 바다(bada) 플랫폼이 탑재된 ‘웨이브’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프랑스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 수십여개의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는 TV 부문에서도 삼성은 2006년 2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달성한 후 줄곧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TV 부문 시장점유율이 30%까지 확대돼 절대적인 최고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파리의 전자 제품 브랜드샵 '다티'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삼성전자의 3D TV를 체험하고 있다.
3D TV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45%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시장에서 IT 가전 부문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문화마케팅 등 현지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김석필 전무는 “영국에서 종교 이상의 의미를 갖는 축구를 통해 마케팅에 성공했다면 프랑스에서는 요리, 문화, 패션, 음악 등 문화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한 것이 삼성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프랑스에서 훌룡한 요리사를 뽑는 행사를 후원해 문화마케팅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루브르, 오르세, 퐁피드 등 프랑스의 주요 박물관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문화마케팅을 실시했다.

오르세 등 주요 박물관에 한국인들을 위한 한글 가이브북, TV 등 제품 후원 등을 통해 삼성의 프리미엄 브랜드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TV의 경우 시장 확대를 위해 2009년부터 파리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최대 문화 행사인 백야(Nuit Blanche)행사를 주도해 제품과 현지 문화 코드를 접목시키는 문화마케팅을 전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현지인들의 자부심인 ‘브띠팔레(Petit Palais)미술관’에서 최고급 3D LED TV를 활용, 세계의 명화를 3D로 보여 주는 문화 행사를 진행해 프랑스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삼성전자의 인기는 파리의 IT제품 브랜드샵 ‘다티(Darty)’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티는 프랑스 전역에 207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연간 1억50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 최고의 전자 매장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찾아간 다티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주요 IT업체들의 제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다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단연 삼성전자 브랜드였다.

프랑스 파리 시내에 위치한 전자 제품 브랜드샵 '다티(Darty)'의 삼전전자 웨이브폰 판매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매장의 갤럭시S, 갤럭시탭, 3D TV 등 삼성전자 브랜드 판매대에는 현지인은 물론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붐볐다.

그리우트 아샤프(Grioute Achraf) 다티 매장 매니저는 “삼성 제품이 가장 잘 팔리고 휴대폰, TV는 모두 넘버원이다”며 “디자인과 품질이 좋아서 삼성 제품을 많이 찾으며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누느트 아메르(Nounout Ameur) 다티 매장 직원은 “웨이브 등 삼성 바다폰이 다른 회사 제품보다 잘 팔리고 터치폰을 찾는 고객에게는 웨이브폰을 추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소니, 월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수십년 전부터 진출해 장악하고 있던 프랑스 시장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통해 1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전용성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장(상무)은 “삼성이 집중한 문화 마케팅의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주요제품 시장 1위 DNA를 브랜드 선호도로 확대해 1위 유지 및 고급화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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