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권 재창출 위해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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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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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수 등 與 지도부 초청 만찬 "민생현안 최대한 빨리 해결"

이명박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부부동반 만찬에 앞서 차를 마시며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청간 화합 노력을 거듭 주문하고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최근 물가상승과 구제역 등의 문제를 거론, “당·청이 합심해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여러 어려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데 대해서도 “더 겸허한 마음으로 3년간 부족한 게 뭔지 보고, (남은 임기) 2년간 채울 것을 힘 있게 해 나갈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당 지도부를 향해 “우리에게 중요한 건 남은 2년 국정을 잘 (운영)해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다”며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현 정권의 성공이 바탕이 돼야 한다. 현 정권이 성공하지 못 하면 정권 재창출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사안에 각론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큰 목표는 같이 하자”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개헌 문제를 비롯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및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문제 등과 관련해 당내 여론이 갈리고 있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만찬에선 이들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는 게 김 대변인의 전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우리의 큰 목표는 정권 재창출이고 이를 향해 가는 과정에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며 “각자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대사(大事) 앞에서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자기 절제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당) 최고위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수한 자질을 가졌다. 이런 자질을 긍정적으로 발휘하면 우린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며 “우린 사심(私心)을 가질 필요가 없다” 고도 말했다.
 
 이에 안 대표도 이날 만찬에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 그리고 서민경제 회복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거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대체로 당·청 간 화합과 결속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식사 도중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로서 최근 정책적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는 ‘공정사회 구현’과 관련, “생업에 종사하다 벌금형을 받는 사람과 고급 승용차을 타다 벌금을 받는 사람을 같이 처벌하는 건 공정사회 기준에 안 맞는 건 아니냐”며 의견을 구했고, 이에 대해 상당수 참석자들도 공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날 만찬은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그리고 안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9명의 당 지도부가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가운데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또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김 대변인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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