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세브란스병원' 악재로 휘청이는 용인동백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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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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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시장 침체, 집값 하락 지속<br/>반면 부산경전철 지역은 오름세 뚜렷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택지지구인 동백지구가 각종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용인경전철 사업 등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백지구에 포함된 경기도 용인시 중동과 동백동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지난 18일 현재 각각 1042만원, 1024만원으로 지난해 1월(중동 1153만원, 동백동 1114만원)에 비해 100만원이상 떨어졌다.

이는 용인 전체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동백지구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 시킬 것으로 기대되던 용인경전철 사업이 8개월째 표류 중이기 때문이다.

용인경전철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서 포곡읍 전대리 에버랜드까지 15개역 18.1㎞구간을 운행하는 열차로 사업비 7200여억원이 투입돼 완공됐다.

당초 지난해 7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용인시가 최소운영수입보전(MRG)으로 인한 재정적자 우려와 소음 해결 등을 이유로 준공확인을 거부하면서 사업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용인 경전철 시행사인 용인경전철㈜가 용인시가 실시협약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국제중재법원에 중재를 신청해 용인 경전철 개통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동백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던 '동백 세브란스 병원' 건립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도 동백지구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기공식을 가졌지만 중동에 위치한 6만9542㎡ 부지는 아직도 공터로 남아있다.

동백동 M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인 경전철이나 세브란스병원 건립사업 등이 지연되면서 지역 부동산 분위기가 많이 침체 된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오는 3월 말로 개통이 확정된 부산~김해 경전철이 지나가는 부산 사상구의 매매가는 연일 상승 중이다. 지난해 1월 397만원이던 3.3㎡당 매매가격은 이달 18일 현재 520만원까지 오르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강서구 역시 3.3㎡당 749만원에서 819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사상구 괘법동 B공인 관계자는 "부산 다른 지역에 비하면 아직 높은 시세는 아니지만 최근 2~3년간 집값 상승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며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경전철 개통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집값 등락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지만 용인 경전철의 개통이 빠른 시기에 이루어진다면 해당지역 집값 상승에 시너지 효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동백지구의 경우 대규모 택지지구임에도 불구하고 교통망이 열악하기 때문에 경전철이 개통되면 임대나 매매시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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