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보 급여비 13% 증가한 34조!

요양급여비가 전체 96%… 85세 이상 진료비 339% 증가

 

                                                                                          월 평균 진료비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은 28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10 건강보험주요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비가 33조7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조9411억원 보다 12.9%, 3조8551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요양기관에 지급한 급여비는 32조4966억원(보험급여비 96.2%)으로 전년 동기보다 3조5802억원(12.4%)이 증가했다.

요양기관별로는 종합병원급 이상에 지급한 급여비가 10조4014억원으로 전체 급여비의 32.0%를 차지했으며 의원급은 9조2167억원으로 28.4%, 약국은 8조3201억원으로 2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43조6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2891억원이 증가(10.9%)했으며 이중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32.2%인 14조583억원을 차지했다. 후기노령층인 8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도 1조원을 넘어섰다.

2010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7만4339원이었으며 65세미만은 5만6095원, 65세 이상은 23만5305원이었다.

2003년과 비교하면 65세미만은 79%, 65세 이상은 127%증가한 것이다.

특히 후기노령층인 85세 이상은 6만5962원에서 28만9286원으로 338.6%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2010년 건강보험료 총 부과액은 28조4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직역별로는 직장보험료가 22조831억원, 지역보험료는 6조3746억원이었다.

세대당(가입자당) 보험료는 직장가입자 1명당 월평균 7만3399원의 보험료를 부담하고 피부양자까지 포함한 적용인구 1인당으로 환산하면 2만8659원을 부담했다.

지역은 세대기준으로는 월평균 6만7168원의 보험료를 부담하고 세대원을 포함한 적용인구 1인당으로는 3만1899원을 부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지역보험료 징수율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97.5%를 보였고 이는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위한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통해 체납금 해소에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보험료 부과액 증가분이 급여비 증가액에 못 미치며 건보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