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은 13일 도호쿠(東北), 간토(關東)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전력 공급 부족사태가 벌어져 14일부터 지역을 나눠 교대로 단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까지도 수요가 공급을 밑돈다며 제한 송전 실시를 유보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날 오전부터 제한 송전을 하기로 한 도쿄전력의 전날 발표에 따라 수도권의 일부 전철망이 운행을 감축 또는 중단하면서 발생했다.
JR히가시니혼과 도카이도선 등 국철과 사철 8개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거나 일부만 운행했다. 또한 나가노신칸센과 야마노테선 등 일부 일반전철은 운행을 대폭 감축했다.
열차편이 대폭 축소되면서 도심으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으로 막혔고, 철도를 이용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은 교통 지옥을 겪어야 했다.
시민들의 빗발친 항의가 계속되자 도쿄전력에 제한 송전과 관련 모든 것을 맡겼던 정부가 대책에 나섰지만 혼란을 막기엔 이미 늦은 상태였다.
더욱이 혼란을 겪는 것은 병원이다. 정전이 되면 인공호흡기 등 치료기기가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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