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가산금리 인하 잇달아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일부 은행에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 국민은행은 16일부터 거래되는 6개월 변동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의 가산금리를 연 0.43%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급격히 줄어든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6월 80%를 상회하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의 비중은 지난달 새로 거래된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에서 13%로 대폭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이 대출의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잔액 기준 대출의 가산금리는 0.12%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를 0.19%포인트 인상하면서 잔액 기준 대출금리를 0.41%포인트 내렸던 것과 정반대다.

15일 코픽스 금리에 변동이 없다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4.31~5.71%에서 3.88~5.28%로 인하되고 잔액 기준 대출 금리는 3.94~5.34%에서 4.06~5.46%로 높아진다.

IBK 기업은행은 12개월 변동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의 가산금리를 이날부터 0.10%포인트 내린 4.90~5.72%(1년 만기)를 적용한 반면 3개월 변동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의 가산금리는 0.10% 인상해 4.75~5.57%로 고시했다.

기업은행은 잔액기준 주택대출의 비중이 58% 수준이라 이를 추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초 금리 변동주기에 따라 2년변동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04%포인트 낮추고 3년과 5년 변동 대출은 각각 0.09%포인트와 0.20%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 금리를 연 0.20%포인트 할인해주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들이 대출금리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을 확대했지만, 최근 잔액기준 대출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자 일부 은행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대출 고객이 향후 시장금리 전망과 대출금리 변동주기 등을 따져보고 유리한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