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10년 전 글 화제…누리꾼 "원래부터 순둥이, 인간미 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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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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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태웅 10년 전 글 화제…누리꾼 "원래부터 순둥이, 인간미 철철"

▲엄태웅 [사진 = SBS TV '닥터챔프']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최근 '1박2일'에 합류한 '엄포스' 엄태웅이 지난 2001년 12월 팬카페에 작성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화제다.

이 글에서 엄태웅은 "난 동물을 참 좋아합니다. 시골에서 살아서인지 많은 동물을 키웠던 것 같아요. 개, 고양이, 돼지, 염소, 도마뱀 , 오리, 닭, 쥐, 거북이... 지금은 자오라는 개와 북이, 남이 라는 거북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자오는 슈나우져인데 참 멋진 녀석이지요. 아주 꼴통 같은 녀석인데 평소에 그렇게 푼수 같은 녀석이 내가 우울할 땐 아주 점잖게 내 눈을 바라보며 날 위로해 줍니다. 아마 녀석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다 잘 될 꺼예요'라고 말할꺼라 난 느낍니다. 그래서 난 자오와 하루 한번 산책약속은 꼭 지키려 노력하구요"라고 강아지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또 "북이와 남이는 벌써 몇 년 되었군요.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금붕어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문득 거북이가 키우고 싶어서 거북이를 찾았죠. 딱 네 마리가 있더군요. 두 마리를 샀습니다. 한참 걸어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저 네 마리가 다 형제가 아닐까? 그럼 저 거북이 형제들은 나로 인해 헤어지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난 다시 돌아가 네 마리를 다 샀습니다. 그래서 동서남북 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안타깝게도 동이와 서이는 죽어 버렸죠"라며 순수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난 냄새를 좋아합니다. 엄마 냄새, 사랑하는 사람 냄새, 어린 시절 희미하게 생각나는 살던 집에 냄새, 스무 살 무렵 선술집 앞에 아카시아 숲에서 불어오던 아카시아 향 바람 냄새 등등 저는 지난 추억에 기억을 떠올릴 때 냄새가 먼저 떠오릅니다. 전생에 내가 개였을까요?^^"라는 인간적인 면도 보여줬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물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 없다고 했다. 엄태웅은 '1박2일'에서의 모습 그대로인 듯", "원래부터 순둥이였던 것, 매력적이다", "엄태웅, 알고보니 엄포스가 아니라 엄순둥이네",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참 인간적이다", "연예인 이전에 사람 냄새가 느껴진다", "엄포스에게 이런 면이", "순수함 종결자 등극!", "겉으로 포장된 모습이 아닌 순수한 모습에 감동"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엄태웅은 KBS 2TV '1박2일'에 새 멤버로 영입돼 엉뚱하면서 순수한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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