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교육청의 ‘서울 교육비전 203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 유치원ㆍ초ㆍ중ㆍ고교의 학부모 14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일반교과 사교육비의 평균이 유치원 29만1500원, 초등학교 42만8000원, 중학교 56만8200원, 고등학교 65만9500원으로 조사됐다.
일반교과 사교육비란 한 가정의 자녀가 국어, 영어, 수학 등 학교 정규 수업과 관련된 과목을 교습할 때 들어가는 비용으로, 특기ㆍ적성에 따라 선택하는 예술ㆍ체육 수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일반교과 사교육비의 전체 평균은 56만800원으로 이중 월수입 199만원 이하인 학부모가 24만5600원을 지출한 반면, 최상층인 월수입 600만원 이상 가정은 80만7600원을 써 소득수준별 격차가 컸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또 아버지의 학력이 고졸인 가정이 평균 37만9200원을 일반교과 사교육비로 쓴 반면, 대학원 이상의 집단은 72만2800원을 지출해 배 이상 차이가 있었다.
자녀 상담을 위해 학교를 찾거나 담임교사와 연락하는 횟수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2%가 ‘한 학기에 한 차례’라고 밝혔다.
‘방문이나 연락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부모도 28.3%였고 ‘한 달에 한 차례’라고 밝힌 사례는 12.2%였다. 학부모회에 참여하는 비율은 21.6%였다.
한편 서울시내 중ㆍ고교생 1203명에게 별도 시행한 설문에서 학생들은 교사의 신뢰성과 관련해 평균 5점 만점에 3.37점을 줬다.
고교 유형별로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가 각각 3.56점과 3.54점으로 교사 신뢰도가 가장 높았고, 일반고와 전문계고는 3.37점과 3.3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교 규칙의 민주성과 공정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응답자들은 평균 2.83점을 줘 학칙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컸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자사고 학생들은 3.1점으로 가장 수치가 높았고 전문계고 응답자가 2.76점으로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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