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 유죄 판결로 지사직을 상실한 그는 이날 원주시 문막읍 취병2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 향후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자숙할 시간이지만 절대 기죽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판 결과에 대해 이 전 지사는 “내가 강원도에 자주 못 오는 이유는 가면 울음바다가 되기 때문”이라며 “어느날 잠에 깨보니 입안에 피가 한가득할 만큼 너무너무 힘들었다”며 격정을 토로했다.
그는 강원지사 보궐선거와 관련, “집사람이 어느날 정색하고 `내가 강원도에 출마하는 가능성을 열어놓아라. 절대 막지 말라‘고 하더라”며 “그러나 (출마는) 분노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결국 아내는 불출마로 정리했고 내 마음도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당의 예비 대선후보인 손 대표에 대해 “우리나라는 이제 대통령 한 사람이 집권 5년동안 나라를 거꾸로 가게 하고 못 바꾸도록 예측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힘닿는 한 많이 도와드리려 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지 이유로 “손 대표는 제가 볼 때 부족한 점이 많고 마음에 안 드는 구석도 많지만 옛날 어려운 시기에 (민주화) 노력을 했고 외국 유학생활도 했고 (경기) 지사, (복지부) 장관, 국회의원, 당대표도 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