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국영TV는 이날 밤 수도 트리폴리 내 여러 곳이 ‘십자군 적(crusader enemy)’의 새로운 공습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이 리비아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도 트리폴리에서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된 뒤 남부의 카다피 관저 쪽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서방이 여러 항구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의 민간공항 등을 공습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연합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2차 공습에서는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카다피의 관저 단지에 있는 지휘통제본부 등을 파괴했다.
연합군은 지난 19일 첫 공습을 시작한 이후 리비아의 대공방어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해 매일 밤 대공방어기지와 레이더 시설 등을 폭격하고 있다.
이번 공습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의 카터 햄 사령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이 조만간 확대돼 1천㎞에 달하는 지역이 영향권 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정책은 카다피의 축출”이라고 분명히 밝힌 뒤 연합군은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리비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카다피 부대의 학살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는 군사적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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