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양평군은 오는 5월1일까지 친환경농업박물관 1층 로비에서 화서 이항로 선생의 유물과 친필을 전시한 제2회 양평의 명가전을 열고 있다.
이항로 선생은 조선말기 대 성리학자로 충효절의 인물을 많이 배출한 화서학파의 뿌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학술대회를 통해 도마 안중근 선생과 백범 김구 선생이 화서학파임이 입증되면서, 이항로 선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벽계구곡 벽진이씨’ 명가전에는 이항로 선생의 교지와 친필, 그림, 영정 등 유물 3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혼용되고 있는 이항로 선생의 영정 5종이 모두 전시돼, 선생 영정의 표준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 가운데는 근대화가인 무호 이한복이 그린 이항로 선생의 영정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특히 화서학파로 입증된 백범 김구 선생이 죽기 한달 전에 쓴 것으로 알려진 친필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친필은 체근담에 담긴 고사성어의 일부를 발췌해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이번 명가전을 통해 이항로 선생 생존 당시 화서학파가 주로 모였던 벽계구곡과 노산팔경을 재조명, 관광자원의 홍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군은 양평 지역에 일찍부터 뿌리를 내리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발전에 이바지해 온 종중을 대상으로 명가전을 기획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많은 종중 숫자만큼 셀 수 없는 역사문화의 증거들이 남아있으나 세심한 기록을 다 못해 놓은 것이 아쉬웠다”며 “조상들의 업적과 문화를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이어가는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2009년 제1회 백아곡 덕수이씨 명가전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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