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한글자판 표준화는 지난 95년부터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에서 추진해왔으나 이해당사자간 이견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국가표준화 방안은 기존 상용화된 방식 중 표준을 정하는 1단계 표준화의 정책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2단계에서는 민간포럼 운영을 통해 미래형 한글자판 표준안을 도출하게 된다.
박재문 방통위 융합정책관은 “이번 표준화 방안은 한 가지 자판만 탑재 가능한 일반 휴대폰에 대해서는 국민 선호도가 가장 높은 천지인으로 통일하되 여러가지 자판을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는 천지인, 나랏글, SKY 모두를 탑재하도록 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특허권 문제로 스마트폰에 타사 방식을 탑재할 수 없지만 각 기업이 자사 방식의 표준 채택을 전제로 특허권 무료사용을 선언해 3가지 방식 모두 표준으로 채택된다면 소비자는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방식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방통위의 결정 이후 전파연구소와 기술표준원은 구체적인 국가표준 적용대상 기기, 각 문자입력방식의 정의 등을 확정해 방송통신표준심의회와 국가표준심의회 등 국가표준제정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초에 최종 국가표준을 제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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