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만한 책>고객만족과 성공, 두 마리 토끼 잡은 AZ마트의 성공스토리

  • 이익 제2주의 경영 왜 장사를 하는가/마키오 에이지 저/이우희 옮김/토트 펴냄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1997년 3월 26일, 인구가 겨우 2만 7000명밖에 되지 않고, 그나마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며 전국적으로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가고시마 현 아쿠네 시에 매장면적 1만1650m², 상품 수 23만 점, 대지면적은 도쿄돔의 3.5배에 해당하는 대규모 마트가 개점했다.

입지조건과 상권인구의 관계를 고려해본다면 이런 시골 촌구석에 대규모 마트를 오픈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며, 거의 망하려고 작정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거기에다가 24시간 영업과 식료품, 주류, 의류, 가전제품 등 거의 모든 생활필수품을 갖추고, 가격도 최대한 저렴하게 책정한다고 하니 누가 봐도 도산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주변의 예상은 빗나갔다. 사람들이 원하는 상품은 무엇이든지 다 갖추었다는 뜻으로 ‘AZ’라는 이름을 붙인 ‘AZ 마트’는 개점 첫해 누적고객 650만 명, 매출 1300억 원의 신화를 만들었다. 그 후 ‘AZ 아쿠네’는 2005년에 2호점 ‘AZ 가와나베’, 2009년에 ‘AZ 하야토’를 추가로 설립했으며, 이로써 일본 전역에 ‘기적의 마트 AZ‘로 알려지기에 이르렀다.

개점하고 12년이 지난 현재 AZ 아쿠네는 하루 평균 1만 7000명이 매장을 찾고 있으며, 연매출은 첫해 100억 엔(1300억 원)을 돌파한 이래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몇 년간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AZ의 실적은 나아지고 있다.

AZ 마트의 목표는 매장의 성공보다는 불현한 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안심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왜 장사를 해야 하고,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떠오른 현장 경험이 바로 ‘이익 제2주의’다. ‘왜 장사를 하는가?―이익 제2주의 경영’은 자신의 손익이나 욕심에 앞서 지역주민을 위해 소매업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사업철학으로 AZ 마트의 성공을 이끌어낸 마키오 에이지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