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신경보) 2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퉁저우(通州)구 모 유치원에서 제약회사에서 홍보 차 무료로 기증한 아동용 감기약을 예방 차원에서 아동 180명에게 강제 복용케 했다.
이로 인해 일부 아동에게서는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부종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 학부모들이 강력히 불만을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학부모는 온라인을 통해 “제약회사 홍보를 위해 감기도 안 걸린 얘들에게 감기약을 복용케 했다”며 해당 유치원 교사의 무지한 행동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유치원 측은 “해당 감기약은 제약회사 산하 아동기금회에서 사회공익을 위해 무료로 기증한 것”이라며 “환절기를 맞이해 아동들이 감기에 걸릴 것을 우려해 예방차원에서 복용케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유치원 측은 “해당 제약회사로부터 감기약과 관련한 처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해 아동들에게 일제히 감기약을 복용케 했다”며 “그런 부작용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는 해당 유치원 뿐만 아니라 중국 곳곳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어 중국 내 약물남용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인구는 매년 20만명에 달한다. 한 전문가는 “중국에서 매년 5000여만명의 입원 환자 가운데 250만명이 약물 부작용으로 치료받고 있다”며 약물 부작용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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