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4-05 23: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저게 뭐지?” 어느 날 교장실 앞을 지나던 학생들과 교사들은 교장실 앞에 놓인 빨간 우체통과 편지지를 보고 호기심을 가졌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교사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교장실 옆 복도에 서서 편지지에 무엇인가를 쓰고 우체통 안으로 편지지를 집어넣었다.

‘교장 선생님, 이렇게 우리들을 사랑으로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내 교장실 앞 거울엔 여러 장의 포스트 잇 종이들이 길게 붙여지기 시작했다. ‘그래, 교장선생님도 너희들을 사랑한단다.’

경기도 연천군 초성초등학교(교장 이혜숙)에서는 요즘 한창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이 매일 편지를 이용해 사랑의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는다.

처음에는 편지의 내용도 단순이 안부를 묻고, 인사치례에 지나지 않던 것이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들은 학교 현장에서 자신들이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또 학교 교육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적어 넣었다.

학생들은 교장선생님께 자신들의 생각을 편지로 말하게 되면서 실질적으로 학교 교육에 참여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됐다.

초성초등학교 이혜숙 교장선생님은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매일 수많은 아이들의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써 주신다. 이 교장은 애국조회 등을 이용해 전교생이 알아두었으면 하는 점과 학생들의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해주며 최대한 교육과정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현장 학습을 매일 가게 해주세요.’, ‘체육 시간을 매일 2시간씩 해주세요.’ 등의 그냥 웃고 넘길 내용도 아이들이 수긍할 수 있는 설명을 해 주려 노력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