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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12일 당진제철소 3고로 건설부지에서 박승하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제철소 3기건설 기공식 및 안전선포식'을 열고 있다. |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제철이 12일 당진제철소 3고로 건설부지에서 ‘제철소 3기 건설 기공식 및 안전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3고로 건설공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400만t 규모의 최신예 고로 2기를 한 해에 완공하며 조강생산능력을 800만tdmfh 확대하고, 고로 가동 첫 분기부터 흑자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던 현대제철은 이로써 3고로 1200만t 체제를 향한 순항의 닻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3기 건설기간 동안 시공 품질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건설 공기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을 결의했다.
◆3조2550억원 투자…조강생산 2400만t 체제
현대제철 3고로는 연산 400만t 규모로 총 3조255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는 연산 1200만t 규모로 확대되며 전기로를 포함한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연산 2400만t에 이르게 된다.
현대제철이 1, 2고로 완공 이후 불과 4개월만에 빠르게 3고로 공사에 돌입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1, 2고로의 조기 안정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흑자 시현으로 일관제철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화입식을 가졌던 현대제철 2고로는 1고로의 안정화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조업기술을 확보해 적용한 결과 1고로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정상 조업에 도달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용 강판의 조기 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일관제철소의 800만t 생산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됨으로써 전체적인 설비 효율성이 최적화돼 원가경쟁력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120억 달러 수입대체 효과
현대제철은 제3고로 건설을 통해 연간 120억 달러 수준의 철강재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0년에도 열연강판 720만t, 후판 390만t, 슬래브 530만t 등 철강 소재 수입이 1640만t이나 이뤄졌다”며 “3고로 건설로 추가 40억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국내 상공정 부족에서 오는 철강 소재 공급 부족 현상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철강산업은 상공정 투자(쇳물 생산설비 확대)보다 하공정 투자가 선행되면서 상하공정간 불균형이 발생해 원자재 및 반제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자동차, 조선, 가전, 기계 등 철강제품을 소재로 활용하는 철강 수요업체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수출에 주력하면서 고품질의 슬래브와 열연강판 등 고급 철강 소재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대일 철강무역 수지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철강무역수지는 연간 3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대일 철강무역수지는 6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78억 달러와 64억 달러의 대일 철강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창출 효과도 극대화
현대제철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전 세계 철강업체들이 투자를 유보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육성효과가 큰 그린필드(Green field) 투자를 진행하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고로 1, 2호기의 경우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건설공사 현장에 일일 최대 1만600명까지 투입되며 연인원 700만명이 동원됐다.
최근 한국산업조직학회에서 연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31조218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조1380억원, 고용창출효과가 13만5000명에 이르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의 3고로 투자로 건설기간에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가 7조3840억원에 이르고 완공 이후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매년 8조27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로 인한 부가가치유발효과가 3조7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7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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