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백두산 현지답사는 6월 중순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은 이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제2차 전문가회의를 열어 백두산 화산 연구와 관련해 이같이 합의하고 합의문을 교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합의문에서 백두산 화산 분출에 대한 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학술토론회, 현지답사와 관련한 구체적 날짜와 실무절차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이 전문가회의를 통해 백두산 화산 활동과 관련한 공동연구에 합의함에 따라 이를 매개로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전문가 협의 후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하거나 승인, 지원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당국 간 접촉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국 간 회담 가능성을 열어놨었다.
수석대표인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를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북측 대표단과 오후 7시 넘게까지 회의를 개최했다.
우리 측에서는 유 수석대표와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단장인 윤영근 지진국 산하 화산연구소 부소장(지진국 부국장 겸임)과 장성렵 화산연구소 실장, 주광일 조선지진화산협회 위원이 대표단으로 출석했다.
남북 전문가회의는 북측이 지난달 17일 지진국장 명의로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하자며 우리 측 기상청장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두산 인근 지역에서 화산가스인 이산화황이 분출되고 있다며 화산 폭발 가능성을 제기하고 2014~2015년 백두산 재폭발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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