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탈출 원해" 장난전화 20대 적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교전이 벌어지는 리비아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장난전화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전모(23)씨가 지난달 15일 외교부와 주리비아 대사관에 전화해 “현재 리비아 자위야 지역에 있는데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허위 신고를 했고 잠시 후 이름을 바꿔 다시 장난전화를 걸었다.

당시 리비아 내 우리 국민의 철수를 추진 중이던 주리비아 대사관은 전씨의 전화번호가 한국 휴대전화 번호이고 신고 직후 연락이 끊긴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결과, 휴대전화 송수신 기록을 추적해 전씨의 장난전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전씨가 충동조절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 입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최근 전씨 부모에게 허위신고 행위가 재외국민보호업무에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사건ㆍ사고가 발생해 긴급한 상황에서 장난이나 허위신고가 들어오면 업무에 적지 않은 장애가 된다”며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경우 형사책임을 묻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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