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바뀔것
中 칭다오시 - 한국 경제 간담회 개최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가 중급 지방도시로서는 가장 발빠르게 지하철 시대 개막을 선언하고 나섰다. 또한 해저터널과 해상대교 구축작업도 마무리하는 등 도시발전 100년 대계 차원에서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다 블루경제구역(藍色經濟區) 구상까지 본격화됨에 따라 칭다오의 얼굴이 확 바뀔 전망이다.
칭다오시는 12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국내 100개 기업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공사 등 12.5규획(2011~2015년 12차 경제개발 5개년 규획)기간 칭다오가 추진할 경제비전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칭다오-한국 경제 간담회라는 타이틀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중국측에서 장후이(張惠) 부시장을 비롯한 30여명의 대표단과 주한 중국대사관 저우창팅(周長亭) 경제상무 공사가 참석했다. 또 한국측에서는 주최측인 한중친선협회 이세기 회장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곽동운 부사장을 비롯한 100여명의 경제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칭다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지난 11.5규획(2006~2010년)의 자체 성과와 2010년 칭다오 상주 한국 기업의 경영 및 투자 현황에 대해 개괄하고 12.5규획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 내의 새로운 사업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칭다오시는 12.5 규획 기간 신규 인프라 건설 및 확충을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특히 칭다오시는 올해 숙원사업인 지하철 공사에 착수한다. 이와관련해 장후이 부시장은 12일 간담회에서 이번 방문 기간 중 서울 9호선을 시승하는 등 서울 지하철 상황을 세밀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장 부시장은 “5년안에 1, 2호선을 개통할 것"이라며 이는 칭다오 역사에 있어 이정표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지난 11.5규획 사업 일환이었던 해저터널, 해상대교 등도 6월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칭다오시는 이와함께 기업들에게 이로운 다양한 경제단지를 건설해나갈 계획이다. 순헝친(孫恒勤) 칭다오시 상무국장은 “칭다오는 국가급 경제단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각 산업이 균형 성장할수 있는 기반을 갖춘 도시”라고 설명했다.
특히 칭다오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제시해 올초 국무원을 비준을 받은 블루경제구역 구상을 본격 추진한다. 블루경제구역은 칭다오, 옌타이(烟台), 웨이하이(威海), 웨이팡(威坊) 등 산둥성의 해안 도시를 포함하는 경제특구로서 칭다오의 신성장 엔진이 될 전망이다.
블루경제 구역 구상은 바다양식, 원영어업과 항만물류업, 해양과학기술 교육및 서비스까지 1, 2, 3차 산업을 육성하고 육지 및 해양 경제발전의 통합을 꾀하는 것이다. 손 국장은 “블루경제구역이 중한 무역 및 환경 등 역내 문제 해결과 협력의 새로운 통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윈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칭다오국가하이테크구 (靑島國家高新區)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하이테크단지는 80년대에 칭다오 쟈오저우(膠州)만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2007년부터는 이곳에 생태과학기술신성 등이 새로 들어서고 있다.
칭다오하이테크구 관계자는 “하이테크구는 공항, 한국총영사관, 칭다오 한국국제학교 등에 인접해 있고 면세, 행정수속 간소화, 외국기업 진출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또 올해 중국 국회인 양회의 주요 아젠다로 떠오른 행복중국 건설을 위한 칭다오시의 노력과 행복지수, 도시화 진행 상황 등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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