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관광청은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전국의 호텔 및 여관의 숙박예약을 취소한 사람이 약 56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피해지역인 도호쿠(東北), 간토(關東)지방의 호텔과 여관에서 약 39만 명, 그 외 지역에서 약 17만 명이 숙박예약을 취소했다.
니가타(新潟)현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국내외를 불문하고 '여행할 기분이 아니다'라며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청은 이와테(岩手)현과 지바(千葉)현의 예약 최소 사례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실제 예약 취소 건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청
실제로 일본 국내 여행 수요가 많은 4~5월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20~45% 감소하고 있다.
미조하타 히로시(溝畑宏) 일본 관광청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자숙 분위기가 퍼지고 있어 외국인의 일본 관광수요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청은 같은날 "경제를 위축시키지 않으려면 관광부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문서를 도도부현(都道府県) 및 관광업계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이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7등급으로 격상돼 일본 관광산업이 회복불능 상태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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