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에 오면 누구나 왕과 왕비가 된다

최고의 럭셔리 휴가지인 필리핀의 세부. 세부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진 최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특히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는 야자나무가 우거진 열대 정원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목적은 제각기 다르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국내에선 누려보지 못하는 이색 체험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만족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여행지가 바로 필리핀의 세부다.

시시각각 변하는 일곱 가지 빛깔의 바다가 환상적인 세부는 휴양과 액티비티를 여행자의 기호에 따라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맞춤형 휴가지다. 럭셔리한 휴가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세부에서는 왕과 여왕이 즐기는 휴가를 기대해도 좋다.

천지가 멈춘 듯 고요한 순간을 원 없이 만끽하다가 심심하면 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해양스포츠, 호핑투어, 스파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세부에서 무엇을 할지는 전적으로 여행자의 선택에 달렸다. 쉬고 싶을 때 쉬고,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을 때는 즐기면 된다. 뿐만 아니라 세부 주변에는 다양한 역사적 유물과 볼거리도 많다.

△ 라푸라푸 & 마젤란 동상
1521년의 긴 항해 끝에 세부 섬에 상륙한 탐험가 마젤란은 같은 해 이 섬에 건너와 포교를 하려 했으나, 당시 원주민 추장 라푸라푸의 격렬한 저항에 부닥치게 된다. 결국 마젤란은 라푸라푸와 치열한 전투 끝에 현재 라푸라푸 공원이 있는 이 자리에서 사망하게 된다. 마젤란 기념비는 그가 최후를 마친 그 지점에 1866년 설립됐다. 이 기념비 뒤쪽에는 침략자에 대항해 용감하게 저항한 라푸라푸 동상도 세워져 있다.

세부의 관광명소인 마젤란 기념탑.
△ 마젤란의 십자가 (Magellan‘s Cross)
마젤란 십자가는 필리핀 최초의 가톨릭 신자가 된 라자후마본 추장과 그 부락민들이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해 마젤란이 1521년 4월에 만든 나무 십자가다. 이 십자가를 보관하기 위해 마젤라스 거리에 팔각정이 건립됐다. 팔각정 내부의 천장에 그려진 벽화에는 당시의 세례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십자가를 조금 달여 마시면 병이 낫는다는 믿음 때문에 나무를 조금씩 떼어가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아, 현재는 단단한 나무로 씌워 놓았다.

△ 산토 니뇨 성당 (Santo Nino Church)
도시 한 중앙에 위치해 있는 산토 니뇨 성당은 1565년 레가스피에 의해 세워진 성당으로 성 오거스틴 성당이라고도 한다. 마젤란이 선교 당시, 왕비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어린 예수상이 이곳에서 보관돼 있어 더욱 유명해졌다. 1565년 대 화재를 비롯한 몇 차례 발생한 화재에도 상처 하나 없이 온전하게 남아 세부 주민들에게 기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 이후 수호성인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 성 페드로 요새 (Fort San Pedro)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고 있던 스페인이 이슬람 해적의 침략에 대비해 세부항에 건설한 요새로 마닐라에 세워진 인트라무로스와 쌍벽을 이룬다. 처음에는 목책만으로 만들어진 파수대에 불과했지만 1738년에 이르러 지금의 모습처럼 석조로 개축됐다. 이곳에 남아있는 역사의 흔적도 매우 다양하다. 스페인 통치 말기에 해당하는 1898년에는 세부의 독립운동 세력에 의해 점령됐다. 미국의 식민지 시대에는 군 막사로,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포로수용소로 쓰이는 등 필리핀의 아픈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현재는 벽으로 둘러싸인 평화로운 정원과 고풍스러운 옛터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란스럽고 정신없는 세부의 다운타운에서 벗어나기 좋은 곳이다.

△ 도교사원(Taoist Temple)
도교 사원은 세부 최고의 부촌인 비벌리 힐스에 위치한 중국식 사원이다. 원색으로 지어진 건물의 아름다움이 자연의 푸르름과 더해져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도교 사원은 본당으로 올라가려면 99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그곳에 오르면 세부 시와 막탄 섬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카르본 시장 (Carbon Market)
여행지 서민들의 생활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시장을 찾아보라는 말이 있다.
항구와 연결된 카르본 시장은 세부에서 가장 큰 재래식 시장이다. 항구 도시답게 신선하고 다양한 어패류부터 등나무 제품 등 다양한 수공예품을 갖추고 있다. 값도 저렴하다. 장보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며 소란스럽지만 서민의 삶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세부까지 왔으면 망고를 먹어봐야 후회가 없다. 세부 섬은 망고로 유명하며, 가장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망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굴라스 거리(P. Gullas Street)에 있는 ’타보 사 바나이(Tabo sa Banay)‘가 가장 유명한 망고 판매 시장이다.

세부의 잠자리로는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Plantation Bay Resort&Spa)와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리조트&스파(Imperial Palace Waterpark & Spa in Cebu)가 유명하다. 

세부의 가슴 아픈 식민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는 성 페드로 요새.
막탄 섬 최대 규모의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는 현재 256개의 객실과 인공 섬, 거대한 수영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리조트 이다.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직원들의 안내 및 리조트 전용셔틀 버스와 함께 공항 마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는 모든 건물이 높지 않은 2층 이하로 설계돼 있어 보다 자연적인 휴식을 보장하고 있다.

모든 객실은 중앙에 펼쳐진 넓은 라군을 둘러싸고 있다. 객실 발코니에 나서면 야자나무가 우거진 열대 정원과 해변이 펼쳐져 있어 여행객들에게 환상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하얀 모래사장으로 이어지는 석호는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대형 풀과 담수 풀로 구분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내의 건물들은 A에서 Z까지의 알파벳 순서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리조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테마 파크를 연상하게 한다.

휴양을 목적으로 세부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꼭 들려야 할 곳이 바로 필리핀의 새로운 명물인 7성급 리조트 임피리얼 팰리스 워터파크 리조트&스파다. 세부 막탄 공항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지중해의 거대한 성을 옮겨놓은 듯 웅장하다. 특히 세부의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짙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은 호텔 내에 있는 한국 최고의 음식점이다. 먼저 훼밀리아 인터내셔널 뷔페는 약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서울의 명성 그대로 세부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한정식 ‘마루’에서는 데판야끼 등의 수준급의 철판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가장 신선한 원두만을 사용하는 커피와 신선한 열대과일 주스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아미가’(아시아&웨스턴 스타일), 비즈니스 모임이나 VVIP를 위한 중식당 ‘천산’ 가라오케 ‘벨아미’ 저녁 시간에 석양을 바라보면서 해변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운치 있는 ‘코랄’ 시푸드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음식을 각자 취향과 분위기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 How To Go

한국에서 3시간 30분이면 막탄 섬 공항에 도착할 수 있어 총 10시간 정도 소요되는 보라카이와 비교하면 접근성은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세부는 주 7회, 부산~세부 노선은 주 2회 (목, 일요일)운항된다. 편도 결합 요금으로 운영이 되며 요금은 편도 8만원부터다. (자료제공=필리핀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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