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의 지배적 투자자인 피터 맬킨과 앤서니 맬킨 부자(父子)가 이 건물을 부동산 주식회사로 만들어 주주를 공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맬킨 부자는 또 이 부동산 주식회사에 그랜드센트럴역 길 건너편에 있는 55층짜리 '1 그랜드센트럴빌딩'과 웨스트57번가 250번지에 소재한 26층 빌딩, 그리고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및 로어코네티컷에 있는 건물 6개 등 자신들의 지배 아래 있는 빌딩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맬킨 부자가 이 구상을 실현하려면 '부동산 여왕'으로 불리는 동업자 리오나 헬름즐리를 비롯해 현재 빌딩 소유 법인에 투자한 3400명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다.
이번 계획은 올 들어 부동산 투자 신탁(리츠) 공모가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주식 공모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로 급증했으며 리츠 공모 규모도 배로 늘어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리츠 전문 컨설팅업체 그린스트리트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노트 이사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맨하탄 오피스빌딩에 투자하길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엠파이어스테이츠빌딩에는 홍콩계 무역업체 리앤펑을 비롯해 약 20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