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13일 문화부 3층 대회의실에서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관광호텔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약 4000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조성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공유지인 한류월드 내 호텔 용지를 감정 가격 이하로 공급하고 필요할 때 호텔 용지를 출자해 민간 기업과 경기도가 함께 호텔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문화부와 경기도는 또 관광숙박 시설 확충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각종 제도 개선으로 관광호텔에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병국 장관은 “지난해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업무 개선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2009년 782만 명에서 2010년 880만 명으로 급증했지만, 수도권 일대 숙박시설이 부족해 관광객들의 불만을 샀다”면서 “관광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돼온 숙박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 민간투자 활성화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에 특1급 관광호텔을 유치하려고 취득세 100% 감면과 수도요금 20% 감면 혜택 을 줬으나 잘 안됐다”면서 “정부가 이번에 제도개선을 통해 관광호텔을 짓는데 걸림돌이 돼온 땅값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관광서비스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한류월드 내에 건립되는 관광호텔의 건축 자금 융자 규모를 확대하고 융자상환 기간 연장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문화부는 이번 업무협약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에 적합한 관광숙박 기반시설을 더욱 확충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