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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수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거시경제연구야 말로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KDI내에서도 최고의 싱크탱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획재정부가 매년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KDI의 전망을 토대로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물가가 폭등하면서 거시연구부에 쏠리는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 KDI의 정책제언에 따라 한국 경제의 방향성이 가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거시경제연구부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금융부문까지 아울러 거시·금융정책연구부로 재편되면서 그야말로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 통합 부장에 오른 강동수 박사는 KDI 내에서도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명석한 두뇌로 그동안 각종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정책제언을 해 왔다는 게 KDI 관계자들의 평가다.
본지와 인터뷰에서 강 박사는 "일이 많아지고 어려워질 것" 같다고 운을 떼면서도 "앞으로 학계와 정책당국자간 소통에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KDI 역할에 대해 "답을 내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향후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화두와 과제를 제시하는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올해 물가상황에 대해 강 박사는 "상반기 물가 수정치가 4%대 초반이 예상된다"며 "임금상승 여부가 물가에 매우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는 중앙은행의 물가관리 최고 선상인 만큼, 이를 웃돌게 될 경우 정책운용의 상당한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강 박사의 판단이다.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 등 거시수단을 동원할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 임밸런스(불균형)를 확대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어요" 환율정책운용에 있어서만은 당국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로 내다봤었다.
"문제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입니다. 글로벌 경제환경이 한국, 중국, 브라질, 호주 등 신흥국쪽으로 이동하면서 유동성이 커지고 있죠. 이 경우 인플레 기대심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여전히 물가억제를 위한 금리정책은 유효합니다" 그는 올해 금리가 3.5~4%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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