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 행장은 16일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중국의 지준율이 이미 한계치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국제적 경험에 따르면 지준율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답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7일 전했다.
중국은 시중 유동성 통제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작년 초부터 9차례 지준율을 인상해 현재 대형 은행의 경우 20%의 지준율을 적용하고 있다.
저우 행장은 “지준율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는 여러 조건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조건들이 변화하고 있으므로 지준율 조정의 여지도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4%에 달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재 CPI가 비교적 높아 중국은 각종 조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우 행장은 “중국의 화폐정책은 이미 금융위기 때의 '적당한 완화'에서 '신중'으로 조정됐다”며 “중국의 화폐정책은 적절한 긴축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추세는 일정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3월 CPI는 작년 동기 대비 5.4% 올라 3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1분기 CPI 상승률도 5.0%를 나타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올해 전국인민대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CPI 상승률을 4%가량으로 억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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