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일본 경제산업상,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24일 오전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제8차 3국 통상장관 회의를 열었다.
회의 후 3국 통상장관은 "원자력 안전 분야의 3국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부품·소재의 공급 차질 때문에 역내 무역·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본 측은 일본산 농식품 수입 규제와 관련해 개선을 요청했지만, 한국과 중국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여서 쉽지 않다"며 난색을 보였다고 회의 관계자는 전했다.
공통 관심사항인 3국 FTA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시작한 산·관·학 공동연구 종료 시기를 좀 더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관계자는 "내년 3국 정상회담 직전까지 공동 연구를 끝낼 예정이었지만, 이를 좀 더 앞당기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연구를 끝낸 한·중, 한·일 등 양국 간 FTA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3국 FTA 체결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한·중·일 통상장관 회의는 2001년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돼 2002년부터 개최됐고, 지난해부터는 3국 정상회담 주최국에서 열리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