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시장 "오바마 출생의혹 제기는 큰 실수"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은 24일(현지시간) "공화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의혹을 계속 이슈화한다면 이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무소속인 그는 특히 "국민이 관심을 갖는 것은 일자리와 주택 문제"라고 지적한 뒤 "이제 공화당은 미국 국민에게 중요한 정책 이슈를 해결할 시점"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민, 재정적자, 경제 문제 등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야말로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하며 이른바 '버서(Birther)'들의 선봉에 서 있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는 "나의 친구"라며 옹호했다.

그는 "트럼프는 뉴욕의 우상(icon)"이라면서 "버서 이슈는 한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뿌리가 많다"고 말했다.

'버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 부친의 고향인 케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으며, 결국 대통령 당선이 원인무효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블룸버그는 이 외에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트럼프의 대선출마 자격 논쟁에 대해 "누구든 만 35세 이상의 미국 시민이라면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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