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성장률 둔화될 것"…휘발유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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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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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1분기 성장률 연율 1.9%…전분기 대비 1.2%P↓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휘발유 가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조사한 6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28일 미 상무부가 발표하게 될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연율기준)이 1.9%로 전 분기의 3.1%에서 한참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2.1%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4% 증가하며 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필수 소비재인 식품과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다른 소비재에 대한 씀씀이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반 휘발유 가격은 18%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만 6% 오른 휘발유는 지난 21일 리먼사태가 터진 2008년 9월 이후 최고인 갤런당 3.85 달러까지 치솟았다.

미 휘발유가격정보업체인 가스버디닷컴(gasbuddy.com)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국제공항에 있는 선코스트에너지스라는 주요소는 지난 주말 일반 휘발유를 미국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5.69 달러에 팔아 화제가 됐다.

반면 제조업 중심의 기업 부문은 여건이 상당히 호전됐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정부의 통화부양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수요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지난 주말 한 콘퍼런스에서 "설비 및 서비스 주문, 주문재고 등 모든 면에서 제조업계는 상황이 무척 좋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27일 상무부가 발표하는 3월 내구재 주문이 2% 늘었을 것으로 점쳤다. 이는 전월 증가폭에 비해 1.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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