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일본산 중고차에서 방사성물질 검출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이달 들어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수입된 일본 중고차에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러시아 세관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NHK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지역 세관은 이달 들어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에서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중고차 59대에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을 검출했다.

현지 세관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된 자동차 중 지난 16일에 니가타(新潟)항에서 나홋카에 수입된 중고차 2대는 첨부된 서류를 통해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성물질은 타이어에 묻은 흙에서 검출됐는데, 평상시의 약 6배에 해당하는 0.7마이크로시버트를 나타냈다. 이는 직접적인 건강상의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NHK는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세관에서는 통관 과정에서 일본산 중고차에 대한 방사선량의 측정을 엄밀하게 시행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나섰다.

또 평상시보다 많은 방사선량이 검출된 중고차에 대해서는 항구 내 격리된 장소에 보관하고, 향후 일본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러시아 극동지역 중고차시장에서 일본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로 절대적이다. 때문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판매량은 아직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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