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지역 세관은 이달 들어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에서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중고차 59대에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을 검출했다.
현지 세관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된 자동차 중 지난 16일에 니가타(新潟)항에서 나홋카에 수입된 중고차 2대는 첨부된 서류를 통해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성물질은 타이어에 묻은 흙에서 검출됐는데, 평상시의 약 6배에 해당하는 0.7마이크로시버트를 나타냈다. 이는 직접적인 건강상의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NHK는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세관에서는 통관 과정에서 일본산 중고차에 대한 방사선량의 측정을 엄밀하게 시행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나섰다.
또 평상시보다 많은 방사선량이 검출된 중고차에 대해서는 항구 내 격리된 장소에 보관하고, 향후 일본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러시아 극동지역 중고차시장에서 일본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로 절대적이다. 때문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판매량은 아직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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