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원전안전, 국경 없는 세계적 문제"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기고한 '핵 안전은 우리의 목표가 돼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전 안전은 세계적 공공 이익이 걸린 문제"라고 역설했다.

반 총장은 25년 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핵 사고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고통스럽게 배워야 했다"며 "핵 사고는 인류의 건강, 환경 등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자원 부족 시대를 맞아 원자력 에너지가 합리적 선택이라고 여겨왔지만 원전의 위험성과 비용을 제대로 계산했었는지, 전 세계 사람들을 안전하게 해 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왔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지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자신이 최근 체르노빌을 찾아가 제시했던 '핵안전 5대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반 총장은 ▲원전 안전의 철저한 재검토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안전 업무 강화 ▲자연재해와 핵 안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출 것 ▲원자력 에너지의 경제성에 대한 재분석 ▲핵 안전과 핵 안보의 연계 등을 들었다.

반 총장은 "우리는 시각을 넓혀 핵 안전 문제를 핵무기 문제만큼 심각히 다뤄야 한다"며 "원전 걸설의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고 국가 간의 정보 공유를 실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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