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25년 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핵 사고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고통스럽게 배워야 했다"며 "핵 사고는 인류의 건강, 환경 등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자원 부족 시대를 맞아 원자력 에너지가 합리적 선택이라고 여겨왔지만 원전의 위험성과 비용을 제대로 계산했었는지, 전 세계 사람들을 안전하게 해 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왔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지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자신이 최근 체르노빌을 찾아가 제시했던 '핵안전 5대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반 총장은 ▲원전 안전의 철저한 재검토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안전 업무 강화 ▲자연재해와 핵 안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출 것 ▲원자력 에너지의 경제성에 대한 재분석 ▲핵 안전과 핵 안보의 연계 등을 들었다.
반 총장은 "우리는 시각을 넓혀 핵 안전 문제를 핵무기 문제만큼 심각히 다뤄야 한다"며 "원전 걸설의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고 국가 간의 정보 공유를 실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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