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들은 5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4개월 연속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범위(3.0%±1%)를 상회하고 있는 데다 기대물가와 근원물가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번 달 금통위 결정은 최근 물가 상승세 및 경제성장세에 대한 한은의 판단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돼 특히 중요하다”면서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기 때문에 한은의 금리정상화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도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범위를 넘어섰고, 유가 상승세 및 내수회복세 등 2차 효과로 근원물가 상승세도 지속되겠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가계부채부담 확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부동산 경기 부진세 등에 대한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올해 중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폭 전망치를 애초 75bp에서 50bp로 축소했다.
또 "한은이 물가안정보다 가계부채 부담 확대 및 원화 강세 기조 등의 경제성장 저해 가능성을 더 우려한다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6월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함께 열어뒀다.
도이치뱅크도 원화 강세 기조와 가계부채부담 등을 들어 이번 달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나 올해중 인상 폭은 50bp에 그치겠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4월 중 한국이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와 탄탄한 수출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에 당국이 경제성장보다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시행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금통위가 5월과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유지하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주요 IB 9개사의 올해 한국 CPI 상승률 전망 평균치는 3.9%,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4.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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