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허커비 불출마… 공화 후보 판세 '시계제로'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4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폭스뉴스의 프로그램 말미에 "경선에 출마하라는 신호가 많지만 내 마음은 불출마쪽으로 기울었다"며 "오랜 기도 끝에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내 대답은 확고하며, 공화당의 대선후보 지명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커비의 불출마 선언으로 혼미 양상을 보여온 공화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의 판세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허커비는 선거운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지만 보수층의 지지가 두터운데다 2008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친데다 보수성향인 폭스뉴스의 진행자로도 인지도가 높다.

이 때문에 허커비는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남부지역에서 1위를 달렸으며 여타 지역 조사에서도 수위권을 다퉈왔다.

현재 공화당 잠재 후보들 가운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2008년 대선 경선에 나섰던 론 폴 하원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를 포함한 다른 경쟁자들도 앞으로 수주 내에 대선 도전 의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가운데 허커비와 견줄만한 후보는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롬니는 몇가지 한계점 때문에 확실하게 선두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침례교 목사 출신의 허커비 전 주지사는 작가와 TV 및 라디오 진행자로 유명세를 탔으며 대선 불출마 이후에도 뉴스 진행자와 정치평론가로 계속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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