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황금알’ 윤활유사업 급성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정유업계가 고수익을 담보하는 윤활유사업 몸집을 키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윤활유 완제품 부문 1위인 GS칼텍스는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특히 중국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다.

GS칼텍스는 작년 삼성물산과 한국타이어와 제휴해 중국 산업체용 및 자동차용 윤활유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중국 3대 자동차 메이커인 동펑자동차의 윤활유 자회사(동펑윤활유)와 제휴해 강력한 지원군을 얻기도 했다. 이는 동펑윤활유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GS칼텍스는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현재 20% 수준인 윤활유 수출 비중을 2015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사업을 분할해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분사 이전에도 윤활유사업은 고수익을 창출했지만 분사 이후 사업이 더욱 탄력받고 있는 것. SK에너지 당시 2008년 윤활유사업 매출은 1조8798억원, 영업이익은 2544억원이었다. 분할 이후 SK루브리컨츠는 작년 매출 2조34억원, 영업이익 2986억원, 올 1분기에만 매출 6111억원, 영업이익 890억원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K루브리컨츠는 전세계 고급기유(그룹 Ⅲ)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등 윤활기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윤활기유 공급량 확대를 위해 스페인 렙솔(Repsol)사와 스페인 남동부해안의 카르타헤나에 일일 1만3300배럴 생산 규모의 고급기유 공장을 준공하기로 하고 2013년말 완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제4 윤활기유 공장이 완공되면 SK루브리컨츠의 고급 윤활기유 시장 점유율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OIL도 윤활기유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S-OIL은 윤활기유 단일공정으로 국내 1위,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그룹 I, II, III 윤활기유를 모두 생산하는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특히 S-OIL은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안정된 시장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66%에 달하는 810만 배럴을 수출하는 등 전세계 30여 개국에 윤활기유를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S-OIL 관계자는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이머징 마켓뿐 아니라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많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글로벌 메이저들과의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다”며 “30여 년 동안의 윤활기유 생산 경험으로 안정적인 품질을 갖춘 다양한 유종의 고급 윤활기유를 생산함으로써 내수시장은 물론 품질 규격이 까다로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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