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사회, 스트로스 칸 총재 문제 판단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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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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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재무장관들 "유죄 입증 전까지는 무죄"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현지시간)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의 성범죄 혐의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향후 사태 전개를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IMF 집행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존 립스키 총재대행과 숀 헤이건 IMF 총괄 고문 변호사로부터 미국 검찰에 구속된 스트로스 칸 총재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며 "IMF와 집행이사회는 사태 전개를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IMF 또 앞서 15일 본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스트로스 칸 총재의 성범죄 혐의 문제에 대해서는 언론에 함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함구령에도 일부 직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전제로 "이번 주말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거나 "유감이다"라는 등의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트로스 칸 총재의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간주해야 한다며 그가 없어도 그동안 진행돼온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구제금융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로스 칸 총재는 이날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뉴욕 케네디국제공항에서 출국 직전 뉴욕의 한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이끄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스트로스 칸 총재는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무죄라는 점과 그에게 자신을 방어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일부 재무장관들은 그러나 유럽 지역 국가부채 문제에서 IMF 수행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스트로스 칸 총재의 거취에 대한 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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