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축구협회, 6월 7일 한국전 명단 발표…에시앙 등 최정예 멤버 포진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아프리카의 축구 강호 가나가 16개월만에 복귀하는 마이클 에시앙을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6월 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한국과의 평가전을 치른다.

고란 스테바노비치 감독은 가나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열리는 가나-한국 경기 참가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27일 소집될 가나 대표팀은 내달 4일 가나와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경기를 치른 후 7일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가나 대표팀 명단에 오른 선수 중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에시앙이다. 에시앙은 지난 2010년 열린 네이션스컵 도중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고 약 6개월간 결장한 후 줄곧 대표팀 합류를 거부하며 소속팀 첼시에서 뛰는 데 전념해왔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가나 축구협회의 끈질긴 구애 끝에 결국 대표팀 복귀를 결심하고 이번 평가전에 출전한다.

이밖에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친 수문장 리차드 킹슨을 비롯 존 판트실(풀럼), 슐레이 문타리, 아사모아 기안, 존 멘사(이상 선더랜드) 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모든 가나 선수가 에시앙과 함께 경기에 나올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이 경기는 에시앙과 이청용의 프리미어리거 대결로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9년 대결 당시 이청용은 주포지션인 우측 측면 대신 중앙미드필더로 나서 에시엔과 수차례 대결을 펼쳤다. 볼턴 수비수 사무엘이 퇴장당하며 이청용도 함께 하프타임에 교체됐고 볼턴은 0-4로 졌다. 하지만 당시 볼턴 감독이던 게리 멕슨은 "이청용이 마이클 에시앙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가나와의 역대전적에서 3전 1승 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1997년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컵에서 3-0으로 이겼지만, 지난 2006년 6월(스코틀랜드 글래스고)과 10월(서울) 두 차례에 걸쳐 치른 평가전에 나란히 1-3 완패를 당했다.

가나 대표팀은 오는 26일 수도 아크라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 가나 대표팀 소집명단

▲GK : 리차드 킹슨(블랙풀, 잉글랜드), 새미 아드제이(하츠 오브 오크, 가나), 어니스트 소와(베레쿰 첼시, 가나)

▲DF : 존 판트실(풀럼, 잉글랜드), 사무엘 인쿰(드니프로, 우크라이나), 다니엘 오파레(스탕다르 리에주, 벨기에), 다에비드 아디(아카데미카, 포르투갈), 조나단 멘사(그라나다, 스페인), 이삭 보르샤(호펜하임, 독일), 존 멘사(선더랜드, 잉글랜드), 리 아디(레드스타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MF : 앤서니 아난(샬케, 독일), 엠마누엘 아게망 바두, 크와두 아사모아(이상 우디네세, 이탈리아), 마이클 에시앙(첼시, 잉글랜드), 설리 문타리(선더랜드, 잉글랜드), 데릭 보아텡(헤타페, 스페인), 케빈 프린스 보아텡(AC 밀란, 이탈리아), 안드레 아예우(마르세유, 프랑스), 오보쿠 아게망(알 알리, 사우디아라비아)

▲FW : 아사모아 기안(선더랜드, 잉글랜드), 프린스 타고에, 도미니크 아디이아(이상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엠마누엘 클로티(베레쿰 첼시, 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