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근추위)는 20일 발간한 현대차 노조 소식지를 통해 내주 중 조합원 부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조합원 여론조사는 있었지만 가족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앞서 근추위를 구성, 30년째 해 오던 주.야간 2교대를 주간에만 2교대 근무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주.야간 2교대는 주간조가 오전 8시부터 6시까지, 야간조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근무하는 방식이다. 반면 주간 2교대는 A조가 오전 6시 전후부터 오후 3시까지, B조가 오후 3시부터 밤 12시 전후까지 일하는 시스템이다.
노사는 이와 관련, 하루 3시간 가량 줄어드는 업무시간을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짧아진 근무 시간에 따른 임금 조정 문제도 남아 있다.
근추위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은 ‘업무상’ 변화와 별도로, 주간 2교대 근무가 근로자 가정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어떤 내용이 반영되기 바라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조사한다.
이와 함께 조합원을 대상으로 단축된 노동 시간에 따른 ‘여가 선용’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근추위는 “주간 2교대는 삶의 질을 높이고 일과 생활의 조화를 달성하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제도변경 후 생산물량 및 임금을 논의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설문조사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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