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 자산 3년새 33.5% 급증

  • 권혁세, "저신용자 거래비중 높아 위험" 경고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당국이 상호금융조합의 가파른 자산 증가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주례임원회의에서 “상호금융조합의 자산이 급증하는 데다 은행권보다 저신용자 거래 비중이 높아 잠재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호금융조합은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의 지역 단위조합을 의미한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지난 2007년 말 233조원에서 지난 3월 말 311조원으로 78조원(33.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대출은 146조원에서 186조원으로 40조원(274%) 늘었다.

특히 신협은 총자산이 27조원에서 48조원으로 77.8%, 총대출이 18조원에서 29조원으로 61.1%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의 최근 3년간 총대출 증가율 22.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상호금융조합은 7등급 이하 저신용자 거래 비중도 28.0%에 달해 은행권(5.7%)보다 5배 가량 높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의 ‘권역 외 대출’ 담보인정비율(LTV)를 80%에서 60%로 제한하고 다수의 단위조합이 공동으로 대출을 하는 ‘신디케이트론’ 규모도 총대출의 30%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의 자산이 급증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예상 가능한 문제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직원들의 윤리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연수 과정 내에 윤리교육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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