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인근 대륙붕서 高방사선량 검출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문부과학성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부근 대륙붕에서 기준치의 수백배가 되는 방사선량이 검출된 사실을 공표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27일 밤 미야기(宮城)현 게센누마에서 지바(川葉)현 초시에 이르는 300㎞의 연안 대륙붕 지역에서 고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문부과학성은 방사선 물질 오염으로 해산물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구체적인 방사선량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조사는 지난 5월 9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됐으며 뭍에서 15~50km 구간 12개 지점에서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고 문부과학성은 밝혔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발표는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지난 26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에 대해 독자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 뒤 나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원전에서 20㎞ 이상 떨어진 해역의 해저 생태계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다.

원전에 반대하는 그린피스는 이번 달에 후쿠시마 원전 부근 해안과 인접 해역에 대해 독자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 단체는 일본 당국이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원전 파괴로 발생한 문제에 대해 계속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린피스는 해초에서 공식 기준치의 50배 이상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다며 이는 해양 방사선 물질 오염이 사람과 환경에 장기적으로 미칠 위험에 대해 “심각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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