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4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원자로 압력용기 내부 압력이 대기압(대기의 압력)을 약간 웃도는 약 1.26기압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도쿄전력이 1호기에 압력계를 설치한 결과 측정됐다.
지금까지는 압력계가 아니라 수위계의 수위 측정치를 근거로 압력을 추정했고, 도쿄전력은 압력용기 내부 압력이 대기압보다 높다며 압력용기가 심하게 손상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압력용기 안팎의 압력이 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압력용기 손상 정도도 예상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압력용기 안에 수증기가 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들어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니다”라고 추측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4일 1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부를 로봇으로 조사한 결과 지하에서 수증기가 발생하고 있고, 증기가 올라오는 지점 부근에서 방사선량이 시간당 4000 밀리시버트(m㏜)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4000 밀리시버트는 지금까지 원전 부지 안에서 측정된 공간 방사선량 중 최대치다.
이 증기는 건물 지하에 있는 격납용기의 압력제어실에 고인 고농도 오염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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