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7.9%가 개표된 현재 연정을 주도하는 '마케도니아혁명조직-민주적정당(VMRO-DPMNE)'이 39.4%를 득표, 33.0%를 얻은 중도좌파 야당 '마케도니아사회민주당(SDSM)'을 앞섰다.
또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알바니아계 정당 중에선 현 연정 파트너인 '민주통합연맹(DUI)'이 10.0%의 득표율로 5.5%를 얻은 라이벌 '알바니아민주당(DPA)'에 크게 앞섰다.
이에 따라 전체 123석인 의회에서 VMRO-DPMNE 의석 수가 55석으로 직전 의회보다 10석 줄었지만, 연정 전체로는 과반 유지에 성공했다.
그루에프스키 총리는 전날 자정께 개표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하자 이번 선거 결과를 "대승리"라고 자축하고 젊고 깨끗하고 구체적 비전을 내놓는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치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총선은 SDSM이 여권의 부정부패, 언론 통제 등을 비난하며 지난 1월부터 의회를 거부하자 그루에프스키 총리가 대치 국면을 풀고자 조기총선 카드를 꺼내 들면서 이뤄졌다.
인구 200만명의 발칸반도의 빈국인 마케도니아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등을 추구해왔지만, 나토 회원국인 이웃 그리스와의 국명 분쟁으로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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